구본임, 김우빈 앓은 비인두암, ‘두경부암’의 일종

기사승인 2019-04-21 16: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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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비인두암으로 1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오던 배우 구본임이 50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비인두암은 배우 김우빈도 앓았던 암으로, 이는 두경부암의 일종이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얼굴의 점막 부분, 입안, 코안, 목안 등에서 생길 수 있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2017년 보고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암환자 21만4701명 중 두경부암 환자 수는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4455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두경부암 발생자 수는 2004년 3245명에서 2014년 4314명, 2015년 4455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종양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분류되기 때문에 두경부암의 종류와 치료법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코인두(비인두), 입인두(구인두), 후두인두(하인두), 입술 및 구강내에 생기며, 인두는 뇌 바로 아래에서부터 식도 사이의 코와 목구멍, 입천장 부위를 지나는 근점막관을 말한다. 인두는 발성에 중요한 공명관의 역할을 하고, 귀의 압력을 조절해주며, 여러 편도조직이 분포해 면역기능을 담당한다. 

인두암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환자 6명 중 1명이 남성일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있다.

인두암의 증상에는 ▲목소리 변화 ▲목에 혹이 만져짐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느낌 ▲음식물을 삼키기 불편함, ▲목이 아픈 증상 ▲피 섞인 가래 등이 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는 “목소리가 2주 이상 쉬거나 구강이나 점막에 2주 이상 궤양 또는 통증이 있으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마취 없이, 금식 없이 1~2분 정도의 간단한 내시경 검진으로 조기에 검진 가능하다, 년에 1번 정기검진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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