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추경 통과는 직무유기…이인영 결단내려야”

기사승인 2019-06-16 1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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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추경 통과는 직무유기…이인영 결단내려야”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 경제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앞서 경제 청문회를 열어 경제 위기 원인을 짚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재 추경을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로서, 국민의 대표로서 직무유기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추경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 추경은 수단"이라면서 "애초 재해재난 복구와 민생 해결, 경제 활성화라는 목표에 맞게 추경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지만 실제 추경을 들여다보면 제대로 된 재해재난 예산도, 또 경기 부양도 없다"면서 "단기알바 지원사업에 제로페이, 체육관 건립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항목들 역시 땜질 예산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앞으로 국민의 빚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박근혜 정부 4년간 증액된 예산규모가 추경까지 포함해서 총 87조 원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불과 출범 2년 만에 벌써 90조 원을 넘겼다"고 쓴소리했다. 이어 "4조 5000억 원이 모두 경기부양에 쓰이더라도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은 고작 0.03% 수준"이라면서 "0.03%를 갖고 그토록 야당탓, 추경탓을 해왔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더 이상 각자 주장만 하며 평행선을 달리지 말고, 한 곳에 모여 같이 토론하고 따져보자"며 "자신이 있다면 청문회부터 먼저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그 다음에 추경심사에 돌입하자"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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