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노쇼’에 소비자들 불매 운동 확산

'호날두 노쇼’에 소비자들 불매 운동 확산… 긴장하는 업체들

기사승인 2019-07-31 10: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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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에 소비자들 불매 운동 확산이른바 ‘호날두 불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이 보인다. 호날두를 홍보 모델로 세운 업계들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친선경기에 불참했다. 45분 이상 출전 조항이 명시되어 있었으나 이를 무시한 채 경기를 뛰지 않아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벤투스 보이콧 운동을 독려하는 게시물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가지 않습니다, 보지 않습니다'라는 글에 'NO'라는 알파벳을 유벤투스 엠블럼과 합성한 이미지가 담긴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게임 유저들도 호날두를 외면하고 있다.

넥슨 게임 피파온라인4에서 호날두의 가치는 하락 중이다. 이 중 가장 높은 가치를 가진 19TOTY는 호날두 카드는 방한 전에는 가장 기본 값이 9억3186만BP였지만, 사흘 만에 7억8383만BP까지 급락했다. 19TOTY 카드 외에도 호날두 카드들은 하나 같이 가격이 떨어졌다.

피파와 함께 축구 게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PES 시리즈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10일 국내 출시 예정인 코나미의 'e풋볼 PES 2020' 불매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PES 2020는 일본 게임사의 개발작인 동시에 유벤투스 관련 라이선스를 독점적으로 활용하는 게임이다. 

올해 e스포츠 운영을 노리며 많은 변화를 노리던 코나미였으나 ‘호날두 노쇼’로 인해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유벤투스의 글로벌 메인 스폰서 '지프(JEEP)'는 경기 전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하고 각종 SNS 이벤트를 통해 입장권과 유니폼을 증정하는 등 유벤투스 특수를 노렸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됐다. 

축구 유명갤러리에는 한 누리꾼이 호날두가 직접 사업하는 브랜드명과 광고 모델로 나서는 브랜드를 공개하면서 불매 운동을 촉진시켰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나이키'와 '호날두 식스팩 기기'로 알려진 뷰티헬스디바이스 유통사 '코리아테크'에도 불똥이 튀었다.

호날두의 유니폼 재판매도 급상승했다. 중고나라에는 26일 이후 호날두 유니폼 판매 게시글이 약 200개 넘게 올라온 상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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