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수술 받는 손흥민, 상승세라 더 안타깝다

팔 수술 받는 손흥민, 상승세라 더 안타깝다

기사승인 2020-02-18 2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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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수술 받는 손흥민, 상승세라 더 안타깝다[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상승세를 타던 손흥민(28·토트넘)이 부상으로 당분간 그라운드를 비운다.

토트넘 훗스퍼는 18일(한국시간) 공식 SNS에 손흥민이 오른팔 수술로 몇 주 동안 이탈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아스톤 빌라 리그 원정경기에서 경기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충돌했다. 부딪힌 이후 그라운드에 넘어진 손흥민은 곧바로 일어서지 못했다. 고통을 호소하며 얼굴을 찌푸렸다.

손흥민의 이번 부상은 과거 다쳤던 부위랑 동일하다.

손흥민은 지난 2017년 6월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30분 공중볼 다툼을 벌이다 떨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잘못 디뎌 오른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당시 손흥민은 약 1달 가까이 수술과 재활을 거쳤다.

현재 손흥민의 정확한 부상 경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해외 매체들은 손흥민의 결장 기간을 최대 8주 가까이 내다 보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이 완전한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돌아오기 위해서는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시즌 말미다. 리그도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다.

최근 상승세를 탔던 손흥민이기에 이번 부상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손흥민은 아스톤 빌라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했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렸다. 2골을 터트리며 손흥민은 EPL 통산 50호골을 돌파했다. 동시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00번째 골을 자축했다.

손흥민은 최근 부진을 벗어나 완벽히 물이 오른 상태였다. 해리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올해초 7경기 연속 득점을 하지 못하는 등 침묵에 빠졌다.

포지션 적응을 마친 손흥민은 다시 날개를 달고 팀의 주포로 거듭났다. 현재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만큼 손흥민은 토트넘 전술의 핵심이었다.

한 시즌 최다 득점 경신도 가능해 보였다. 손흥민이 기록한 시즌 최다 득점은 2016~2017시즌에 기록한 21골이다. 올 시즌 손흥민은 16골을 터뜨렸다. 최소 17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기록 경신이 가능했다. 손흥민의 이번 부상이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소속팀 토트넘도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리그 7위에서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

토트넘은 현재 스트라이커 없이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19일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잃은 토트넘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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