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친환경 옷 갈아입는 식품업계

기사승인 2020-04-2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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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친환경 옷 갈아입는 식품업계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친환경적인 가치에 중점을 두는 ‘그린오션’이 떠오르면서 식품·음료업계에서는 친환경을 내세우며 지속 가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린오션 트렌드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소비자들의 증가와 함께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윤리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각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식품·음료업계에서는 친환경 가치를 내세운 다양한 패키징 등을 내놓고 있다. 

청과 브랜드 돌(Dole)코리아는 파라다이스주스를 포함한 모든 주스 제품에 페트병, 유리병 대신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에서 인증 받은 재질을 사용한 멸균 종이팩을 적용했다. FSC 인증은 1994년 지구촌의 산림 파괴를 막기 위하여 시작된 인증으로 책임있는 관리를 통해 수확된 임산물을 확인해 주는 제도다. 과일주스의 경우 통상적으로 플라스틱이나 유리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빙그레는 자사가 진행하고 있는 ‘분바스틱 캠페인’을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진행한다. 빙그레 분바스틱 캠페인(분리배출이 쉬워지는 바나나맛우유 스틱)은 지난 2월 김해시,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협력해 시작했다. 김해시청에서 수거한 2160개의 바나나맛우유 공병을 100% 재활용하여 분바스틱으로 제작해 참여자들에게 제공했다.

빙그레는 더 많은 소비자가 분바스틱을 만나 올바른 분리배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했다. 펀딩을 통한 판매 수익금 전액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NGO 환경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푸르밀은 ‘야채맛이 살아있는 콘스프우유’를 선보이며 FSC 인증을 받은 콤비블록 무균팩 패키지를 적용했다. 해당 무균팩은 탄소 배출량이 낮은 포장재로 친환경적으로 엄격하게 관리된 산림의 목재만 사용해 제작하고 있다.

앞서 동원F&B는 아이스팩을 대체해 친환경 보냉재로 활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얼린 샘물 보냉재 ‘동원샘물 프레쉬’를 선보인 바 있다. 신선식품 포장에 쓰이는 아이스팩은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하천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롯데칠성은 국내 생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아이시스8.0 에코’ 1.5ℓ를 출시했다. 아이시스8.0 에코는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은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그간 생수업계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라벨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라벨 자체를 없애는 것은 금기로 여겨져왔다.  

오비맥주는 주류업계 최초로 전국 가정용 주류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카스 500㎖ 병맥주 포장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카스 병맥주 포장 박스에는 ‘에코프랜들리(Eco-friendly)’ 친환경 마크를 부착하고 ‘환경을 위해 100% 재활용 용지로 제작한 패키지입니다’라는 문구를 기재했다.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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