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MLB, 리그 진행 두고 엇갈린 행보

NBA-MLB, 리그 진행 두고 엇갈린 행보

기사승인 2020-06-04 11: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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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스포츠 종주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서 프로스포츠가 무사히 다시 진행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을 알려주는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수는 184만9560명으로, 전일 대비 약 1만9496명이 늘어난 수치다.

미국 내에서 여전히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히 늘고 있지만, 미국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프로스포츠를 다시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은 특정 지역에서 중립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반면 미국프로야구(MLB)는 개막을 두고 선수 노조와 구단들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 NBA, 8월1일부터 ‘점프볼’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4일(한국시각) 2019-20시즌 NBA의 잔여 경기를 치르기 위한 세부 계획을 전했다. 오는 8월1일부터 다시 리그가 재개되며, 챔피언결정전이 7차전까지 진행 되더라도 10월 13일까지는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22개 팀이 참가하는 잔여 시즌을 치른다. 각 컨퍼런스 8위 이내 팀과 8위 팀과 격차가 6경기차 이내인 6개 팀이 합류한다.

이 계획이 확정될 경우 그대로 시즌을 마치게 되는 팀은 동부 콘퍼런스에 샬럿 호넷츠, 시카고 불스, 뉴욕 닉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애틀랜타 호크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까지 6개 팀이고, 서부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제외된다. 탈락한 팀들의 반발이 나올 수 있어, 오는 5일 최종 결정까지 추가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한 8팀을 제외한 나머지 22개 팀은 원래 남은 경기 수와 상관없이 8경기로 정규시즌 순위를 판가름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경쟁한다. 또한 8위와 9위가 4경기 차 미만일 경우 와일드카드를 치르는 등 기존과는 다르게 운영될 방침이다.


NBA-MLB, 리그 진행 두고 엇갈린 행보

▲ 돈 때문에 선수 노조와 구단 의견차… 7월 개막 '빨간불'

AP통신과 ESPN 등 미국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연봉 추가 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를 치르자던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제안을 MLB 구단과 사무국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노조는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로 수입 감소를 예상한 각 구단이 연봉 차등 삭감안을 지난달 말에 제안하자 경기 수를 114경기로 늘리되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방안을 1일 각 구단에 건넸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이를 반대했고, 애초에 제안한 팀당 82경기보다 경기 수를 줄일 수 있다는 뜻도 선수노조에 전달했다.

이에 7월초 개막을 하려던 메이저리그에 빨간불이 켜졌다. 7월 초에 정규리그를 시작하려면 일정상 양측은 이번 주 안으로 연봉 지급 안건에 합의해야 한다. 그래야 각 팀의 2차 스프링캠프를 거쳐 정규리그의 문을 열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 노조와 구단 및 사무국은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아 올해 과연 메이저리그가 열릴 수 있을지 회의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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