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제 활성화에 총력

입력 2020-04-07 11: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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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제 활성화에 총력

[영주=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영주시가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침체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7일 영주시에 따르면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긴급재난 생계비, 일자리·소상공인 지원, 방역대책 및 시민 편의 등 3개 분야에 대해 39대 시책을 수립하고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시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긴급 재난 생계비 지원에 나선다. 약 55억 원을 투입해 생계 의료급여 수급자와 시설 수급자 등 저소득층을 위한 생활지원사업과 함께 아동양육 지원사업,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85억 원의 경상북도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원하며, 정부형 긴급재난생활비 지원도 신속히 집행할 방침이다.

지역의 기업과 소상공인을 지키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16억 원을 투입해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주사랑상품권을 추가 발행하고 기존 5% 할인율을 10%로 확대했다. 아울러 특별할인 기간을 2월에서 4월까지로 연장했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5년간 최대 1억 원까지 전용 융자지원을 받도록 했으며, 신용카드 수수료의 0.8%를 10억 원의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을 위해 업종별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융자 사업과 보조 사업을 한다. 대구은행에 50억 원을 위탁해 관광사업자가 각종 관광기반, 편의시설신축, 개보수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조 사업으로 경북문화관광공사에 30억 원을 위탁해 관광상품개발, 관광홍보 등에 활용토록 했다.

특히 시는 지역의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60%인 약 3500억 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며, 관급공사 등의 선급금 지급률을 80%로 확대해 83억 원을 조기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영주종합터미널 128면과 노상유료주차장 11구간 464면에 대한 사용료 약 2400만 원을 전액 감면하고 코로나19 특별공공근로사업을 통해 100명을 채용, 읍·면·동과 사업소 등에 배치해 방역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열 감지 카메라 운영,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취약지 방역활동 등에 20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 공공일자리를 확대했다.

지역 농가를 위한 사업도 있다. 영주시 공직자와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해 학교의 휴업 등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작물재배 농가와 화훼농가를 대상으로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 충격을 완화한다. 이와 함께 농업기계 임대료를 오는 6월까지 3개월간 50% 감면해 농가의 부담을 덜 방침이다.

세제에 대한 부담도 덜어낸다. 시는 먼저 공설시장의 전체점포인 93개 상가를 대상으로 3월, 4월분의 사용료인 1500여만 원을 전액 감면하기로 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상하수도 요금의 한시적 감면도 추진한다. 일반용 요율을 적용받는 모든 수용가를 대상으로 4월과 5월 고지분에 대해 30% 감면을 적용해 약 2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지원비를 받은 확진자와 격리자, 소상공인, 착한임대인, 중소기업 등에 대해 향후 의회 의결을 거쳐 자동차세, 재산세, 주민세 균등분 등 지방세 감면도 추진 중이다.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과 시민을 위해 취득세와 지방소득세 등 신고납부 세목의 법령상 신고, 납부기한 등을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연장하는가 하면 자동차세, 재산세 등 부과고지 세목에 대해서는 고지유예, 분할고지, 징수유예 한다.

체납액에 대한 징수유예 및 재산압류 또는 압류재산 매각은 6개월에서 최대 1년 범위 내 유예한다.

공유재산 사용료와 대부료도 한시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얼어붙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경북도와 함께 협력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챙기고 더 다양한 지원 정책을 연구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3일 기준 5명으로 2명은 완치, 3명은 치료 중이다. 지난달 10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외국입국자와 다른지역 접촉자 등 모니터링 중인 대상은 32명이다.

zebo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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