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딥러닝 분석기술 기반 폐고혈압 새 진단법 개발

기사승인 2020-05-29 10: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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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연구팀, ‘딥러닝 기반 폐고혈압 진단’ 세계 최초 보고
#심장내과 김경희 과장 중심의 연구팀, 국제심폐이식학회지(JHLT)에 논문 게재
#폐고혈압 조기 스크리닝으로 사망률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쿠키뉴스] 이기수 기자 = 국내 의료진이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치명적인 폐고혈압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길을 처음으로 열었다.

김경희 센터장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
권준명 센터장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 과장)과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장(응급의학과 과장) 연구팀은 미국 메이요클리닉 Jose Ramon Medina Inojosa 교수 연구팀과 함께 수백만 건의 심전도 자료를 인공지능으로 분석, 폐고혈압 위험도를 쉽게 예측 평가하는 진단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심폐이식학 분야 전문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하트 앤드 렁 트랜스플란테이션(Journal of Heart and Lung Transplantation, 약칭 JHLT)' 5월호에 게재됐다. JHLT지는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논문 인용지수(IF)가 8.578로 심장, 폐이식 분야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잡지다.

국제학술지 JHLT 5월호에 실린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심장연구팀의 최신 논문 표지. 메디플렉스세종병원 제공

폐고혈압은 심부전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폐동맥 고혈압으로 발전할 경우 비가역적으로 치료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에 있어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인공지능 딥러닝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심전도 자료를 판독함으로써 폐고혈압을 높은 정확도로 스크리닝 및 진단할 수 있게 되었고, 현재 상태의 진단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폐고혈압 위험성까지도 예측, 평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결과적으로는 비가역적 손상을 줄이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환자들에게 유용한 진단법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lgi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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