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민에 이어 신동근도… ’법으로’ 압박하는 與 의원들

기사승인 2020-10-07 12: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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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용민에 이어 신동근도… ’법으로’ 압박하는 與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민사소송·고발’ 바람이 매섭다. 김용민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신동근 의원 측도 박종진 전 앵커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의원은 박 전 앵커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4·15 총선 당시 토론회에서 박 전 앵커가 신 의원의 공약을 겨냥해 “5호선 검단 연장의 국토교통부 계획 반영이 통합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의 업적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신 의원과 박 전 앵커는 인천 서구을 지역구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앵커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답변서 제출 요구가 와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당시 방송에서 ‘초빙교수’가 아닌 ‘교수’로 발언한 사항에 대한 고발도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에 신 의원이 일종의 ‘보복’ 차원에서 고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박 전 앵커는 “검찰도 (소송에 대해) 황당해하더라.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과 관련한 보복인 것 같다”고 의문을 표했다. 앞서 박 전 앵커는 신 의원이 총선 당시 배포한 ‘책자형 선거공보’에서 7군데에 걸쳐 허위사실을 게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논란에 신 의원실 관계자는 “고발은 제 3자가 행하는 행위”라며 “신 의원은 피해 당사자로 고발을 할 수가 없다. 신 의원이 고발한 것이 아닌 신 의원 측이 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복성 고발’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의혹 차원에서 보복성 고발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희 측 의견은 당시 토론 과정에서 분명한 사과를 요구했음에도 박 전 앵커 측이 묵묵부답으로 사과 한마디 없이 대응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도 진 전 교수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낸 사실이 이날 밝혀졌다. 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폐청산 어쩌구 하는 단체에서 저를 형사 고소한 데에 이어 어제 민사소송도 하나 들어왔다”면서 “원고가 민주당의 김용민 의원이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하다면서 “이분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활동을 못하고 계신단다. 그 대목에서 뿜었다”라고 조롱했다.

지난 6월 22일 진 전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날을 세운 김 의원을 향해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