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로 선 오거돈…"추가 성추행, 기억 안나지만 인정"

기사승인 2020-12-18 17: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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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로 선 오거돈…
▲사진=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8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기자 =직원 성추행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또 다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오 전 시장 측 최인석 변호사는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후 브리핑에서 “강제추행 2건과 무고 등 3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초 알려졌던 직권남용죄는 혐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강제추행 혐의 중 1건은 지난 4월 집무실에서 일어난 강제 성추행이다. 나머지 1건은 이 사건 이전에 일어난 또 다른 직원에 대한 성추행으로 추정된다. 최 변호사는 “피해 여성의 턱을 만졌거나 만지려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이날 최 변호사는 오 전 시장의 입장에 대해 “본인은 정확하게 당시 상황이 기억 안 난다고 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그렇게 말하면 인정하겠다. 상대방 여성들이 이야기하는 말이 다 맞다.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이나 피해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최 변호사는 밝혔다.

오 전 시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ujiniej@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