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 에스파다' 운영진 부정행위 적발…김학규 대표 "대단히 송구"

기사승인 2021-01-21 11: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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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도 에스파다' 운영진 부정행위 적발…김학규 대표
▲사진='그라나도 에스파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고 IMC게임즈가 개발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게임 아이템을 몰래 만들어 판매한 게임사 내부 직원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에 IMC 게임즈 김학규 대표가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수정 판사는 지난 18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개발한 IMC게임즈에서 팀장으로 근무한 A씨는 당시 게임 운영 툴 시스템에 접속해 아이템 등 게임정보를 열람·생성·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A씨는 아이템 생성 권한을 이용해 고가의 게임의 아이템을 임의로 생성해 아이템매니아 등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 회사의 국내 운영팀장으로 재직하면서 그 신뢰를 저버리고 피해자 회사 시스템에 허위의 정보를 입력하는 방법으로 아이템을 임의로 생성하고 이를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한 것”이라며 “피고인의 범행 기간 취득한 이득에 비춰볼 때 그 죄질이 나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판결 이후 김 대표는 지난 19일 “사건 당사자는 사건 발생으로 형사 고발 이후 며칠 지나지 않아 경찰에 연행됨과 동시에 해고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1심 판결이 나왔지만, 저희는 이것으로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확실한 법의 처벌을 구하고자 검찰을 통해 항소하여 1월 7일자로 상소 법원에 심급된 상태”라고 현재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김 대표는 유저 보상안을 마련 중이며, 간담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과거에도 운영진의 부정행위로 곤욕을 치렀다. 2007년 발생한 '노토리우스당 사건'은 운영진이 부당한 방법으로 게임에 개입해 일반 유저들을 학살하고, 세력구도에도 개입한 일로 게임 운영진이 저지른 부정 행위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다. 

김 대표는 “2007년 7월경의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사내 직원의 게임 플레이에 엄격한 제약을 두고 있고, 꾸준한 내부 감사를 진행했으나, 감사 주체의 부정 행위에 대해서는 미처 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