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규모가 20조 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제 여당 정책위의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기정예산(이미 편성돼 있는 예산)에서 쓸 수 있는 부분을 합쳐 20조 원 전후라고 발언했는데 제가 알기로도 그 정도 선에서 지금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순수 추경안은 20조 원이 안 되지만 원래 본 예산에 들어있는 예산 항목 중에서 좀 더 신속하게 집중해서 사용할 부분까지 합쳐서 그 정도”라며 “외환위기 시절 3월에 추경을 편성했던 것만큼이나 지금 빠르게 추경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차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다음 달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충분히 두텁게’라는 기조로 빠르고 신속히 추경안을 확정해 3월 중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추경안을 확정해 3월 중에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과 정부는 ‘더 넓고 더 두텁게’라는 원칙에 따라 4차 재난지원금의 지원대상과 범위,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급 대상은 2·3차 지원금 때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번 추경의 핵심은 피해계층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고용 악화를 방지하는 데 있다”며 “특수고용노동자와 프리랜서, 법인택시 등 지원 분야도 더 넓힌다”고 했다.
농업과 여행·관광·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고용 한파의 영향을 받은 청년과 여성 등을 위한 일자리 대책도 추경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버팀목 자금 상향, 전기요금 지원 방안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