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김환희의 새로운 도전 ‘목표가 생겼다’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1-05-18 15: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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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김환희의 새로운 도전 ‘목표가 생겼다’ [들어봤더니]
MBC 새 수목극 ‘목표가 생겼다’ 제작발표회. 사진=MBC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스무 살 첫 작품인 만큼 어릴 적 모습에서 ‘이렇게 컸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요.”

배우 김환희가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인다. 

18일 오후 MBC 새 수목극 ‘목표가 생겼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환희, 류수영, 김도훈, 이영진과 연출을 맡은 심소연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목표가 생겼다’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김환희)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4부작 드라마다.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필력을 인정받은 류솔아 작가의 극본으로 만들어졌다.

19일 오후 9시20분 첫 방송.

◇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 펼쳐집니다.”

달콤한 로맨스도 살벌한 범죄극도 아니다. 신선한 메시지를 색다른 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심소연 PD는 ‘목표가 생겼다’를 소개하며 “회마다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운을 뗐다. 젊은 작가의 참신한 극본을 바탕으로 신선한 드라마가 탄생했다는 설명이다. 심 PD는 “개인적으로 내가 젊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드라마를 만들며 기성세대 입장에서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작가님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젊은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 “성인 되고 첫 주연, 마음가짐이 달라요.”

영화 ‘곡성’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했던 김환희는 성인이 된 후 첫 주연을 맡았다.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땐 뛸 듯이 기뻤지만, 입체적인 캐릭터인 소현을 표현하기 위해 대본을 꼼꼼히 분석하고 고민을 거듭했다. 김환희는 “현장 분위기는 즐겁고 편했지만,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며 “소현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극이기 때문에 작가님과 PD님의 의도를 잘 표현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현장 호흡이 좋아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좋은 드라마를 20세 첫 작품으로 맞을 수 있어서 기뻤다”며 “극 중 인물의 나이와 상관없이 캐릭터가 가진 매력과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 “평범한 관계에서 사랑을 느끼는 이야기라 좋았죠.”

최근 예능에서 주가를 올린 배우 류수영은 소현이 아르바이트하는 치킨집 사장 재영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전작과 달리 평범하면서도 섬세한 인물을 연기한다. 류수영은 “전작에선 강렬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다. 이번엔 평범한 느낌의 인물이라 자칫 심심할까 봐 걱정했다”면서도 “악역을 하면 일주일 내내 우울한데 이번엔 평범한 관계에서 사랑을 느끼는 이야기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심 PD는 “무겁고 강한 메시지를 밝고 경쾌하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치기 어린 10대의 복수극이라고 보면 불편할 수 있지만, 소현이 복수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 시청해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inout@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