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아내 김민지 “슬픔을 증명하라?” 악플 비판

기사승인 2021-06-09 20: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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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내 김민지 “슬픔을 증명하라?” 악플 비판
악성 댓글. 그림=연합뉴스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전 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고(故) 유상철 감독 빈소 조문 관련 악성 댓글을 비판했다.

김 전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법적 도의적 윤리적 문제가 없는 개인의 영역을 누군지도 모르는 그분들에게 보고해야할 이유가 저에게나 남편에게나 도무지 없다”고 글을 올렸다.

앞서 지난 7일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운명 소식에 축구계에서 추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왜 박지성은 조문을 오지 않느냐’며 김 전 아나운서 유튜브 채널에 악성 댓글을 남겼다. 현재 박지성·김민지 부부는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아나운서는 “예전부터 그런 글들을 보내는 분들이 많이 있었다. 남편의 노력을 성실을 친분을 슬픔을 한 인간의 삶을 취재해 중계하고 증명하라는 메시지들이었다”며 “응답 할 필요를 느끼지 못다. 그래서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유감이지만 저는 인증을 위한 사진을 찍어 전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슬픔을 증명하라고요?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요?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요?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계신 거냐.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라”며 악성 댓글 작성자를 비판했다.

아울러 “‘ㅇㅇㅇ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라는 돌림노래 역시 그저 대상을 바꾸어 반복되는 폭력이라는 것을 안다”며 “장단을 맞출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김 아나운서는 “이 일로 느끼실 피로감에 대해 사과한다”며 “채널 주인으로서 무척 송구하고 죄송하다. 채널과 관련 없는 글은 운영자가 삭제한다. 이 글도 곧 삭제하겠다”고 알렸다.

ssj918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