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예·적금’ 알려드립니다 [알기쉬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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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2-07-16 0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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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예·적금’ 알려드립니다 [알기쉬운 경제]
그래픽=이정주 디자이너

금리상승기, 여러분들은 평안하신지요. 기자는 별로 그렇지 않습니다. 이전부터도 그랬지만, 요즘 주식시장이 예전만큼 좋지 않기 때문이지요. 매일 MTS(모바일트레이딩)를 볼때마다 한 숨이 나오곤 합니다.

이처럼 금리가 올라가는 시기 주식시장 침체 뿐 아니라 대출금리 상승 등 다양한 악재들이 연달아 겹쳤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격언이 있듯 현 상황은 새로운 재테크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시기 가장 핫한 재테크 상품은 예금과 적금, 수신상품들입니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돈이 복사가 된다는’ 주식이나 펀드에 돈이 몰려들었지만 지금은 안정적이고 높은 이자율을 얹어주는 예금과 적금에 관심이 몰리고 있죠. 

예적금 상품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굳이 청년세대에게 맞는 분류를 한다면 세 가지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예·적금 상품을 보고 똑똑한 재테크 준비를 합시다.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예·적금’ 알려드립니다 [알기쉬운 경제]

꾸준히 관리하기 귀찮다는 당신에게 ‘파킹통장’을

먼저 자신이 우대금리나 여타 다른 조건들을 따지고 싶지 않는 유형이라면 ‘정기예금’을 추천합니다. 정기예금은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대표적인 수신상품으로, 여타 특별한 우대금리 시스템이 없고 ‘예치’만 하면 약정된 금리를 주죠. 당장 지난해에 연 1%대에 머물렀던 정기예금 상품이지만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서 3%대 이상의 금리를 제공합니다(12개월 기준)

다만 예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넣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중간에 돈을 뺄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파킹통장’을 추천드립니다. 일반 입출금통장과 마찬가지로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뺄 수 있지만 금리는 0.1%~0.2%에 불과한 입출금통장보다 월등히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0.8%p 인상, 연 2.1%로 조정했습니다. 하루만 맡겨도 연 2.1%의 금리 이자가 적용되며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쌓인 이자를 받을 수 있죠. 한도는 최대 3억원까지 적용됩니다.

토스뱅크의 입출금통장은 최대 1억원까지 연 2%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매일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죠. 만약 1억원을 토스뱅크 입출금통장에 넣어놓는다면 매일 4500원 가량이 이자로 입금됩니다.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예·적금’ 알려드립니다 [알기쉬운 경제]

사회로 첫 발을 내딛는 당신에겐 ‘첫 거래 적금’

이제 막 사회로 내딛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딱 맞는 상품들도 있습니다. ‘첫 거래 적금’ 유형 상품들이죠. 일반적으로 특판상품이 아닌 상시판매 적금임에도 일반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은데요, 해당 상품을 계기로 사회초년생들이 자기들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게 만드는 일종의 ‘미끼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첫 거래 적금’ 상품들은 일종의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비교적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급여 이체만 하면 되죠. 

먼저 신한은행은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월 50만원, 12개월 납입이며 50만원 이상 급여이체와 신한카드(체크카드 구분 없음)을 통장계좌와 연동하면 최대 4.6% 금리를 제공합니다.

국민은행도 마찬가지로 최대 연 3.7%를 제공하는 ‘KB마이핏적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50만원 급여이체를 하고 적금 계약기간 동안 결제대금 출금실적 8회 이상만 만족하면 우대금리를 다 받을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업권에선 웰컴저축은행의 ‘WELCOME 첫거래우대 m정기적금’이 가장 유명합니다. 현재 최고 연 5.5% 금리를 주는데요, 웰컴저축은행 보통예금 통장에서 8회 이상 자동이체 납입 시 연 1.8%p, 보통예금 통장에 계약 기간 내 평균 잔액 50만원 이상 유지하면 연 1%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예·적금’ 알려드립니다 [알기쉬운 경제]

꼼꼼한 ‘금리 노마드족’인 당신이라면 ‘이것’

조건이 복잡하더라도 잘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면 최고금리를 주는 적금상품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때마침 은행들이 연이어 연 9%가 넘어가는 적금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축은행업권에선 대체로 특별 적금 상품을 8~9월 경에 잇달아 내놓기 때문에 은행의 적금 상품이 더 금리가 높은 상황이죠.

가장 최근 신한카드는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신한카드 우정적금’을 내놓고 금리를 최대 9.7%까지 인상했습니다. 적금 가입 기간은 1년으로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까지 가능하죠. 만기까지 자유 적금 유지 시 기본 금리 2.65%에 우체국 우대금리 0.45%를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카드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특별 리워드로 금리 6.6%가 추가 적립돼 총 9.7% 상당의 금리 혜택을 받게 됩니다.

케이뱅크의 ‘핫딜적금X우리카드’는 최대 10%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기본금리는 연 1.8%, 월납입 최대 20만원이며, 적금 가입일 직전 6개월 내 우리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다면 우대금리를 받을 조건을 만족합니다.

먼저 케이뱅크 첫 입출금통장 개설 후 10일 이내 상품을 가입한 경우나 마케팅 동의를 할 경우 0.5% 우대 금리가 적용됩니다. 여기에 우리카드 연간 사용실적에 따라 4.2~5.7%의 금리를 얹어주고 우리카드로 관리비·통신비 등을 자동이체하거나 대중교통 실적 6개월 이상 보유할 경우 2%를 추가로 제공하죠.

다만 이런 ‘고금리 적금’ 상품들은 신규 카드를 발급받고 반드시 그 카드서 일정 금액을 쓰는 등 평상시에 신경쓸 필요가 있겠습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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