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킬 것”

입력 2023-01-02 10: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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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킬 것”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쿠키뉴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등 핵심공약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 인천시가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뒤 취임 후 6개월간의 소회는.

"한 마디로 바쁘게 지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한시도 쉴 새가 없었다. 인천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누구와도 대화하고 손잡으며 일한다는 심정으로 취임 이후 시간을 보냈다. 중앙부처 장관과 국회의원, 서울과 경기도 광역단체장, 시민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인천을 위한 것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발로 뛰어다녔다."

-올해 주력할 시정 현안과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 사업은.

"민선8기에서 추진 중인 각종 정책과 사업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는 미래형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인천내항 개발 중심의 제물포 르네상스나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모두 도로와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이 수반되는 정책과 사업들이다.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올해를 시작한다.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 사업 등을 총괄하는 글로벌도시국, 시정 홍보를 전담하는 홍보본부, 미래산업국 등을 신설한다. 미래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제물포구, 검단구, 영종구 신설 역시 시민의견을 모으고 효율적인 방안도 찾아갈 것이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와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의 국제행사 격상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시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이 아니라 인천내항 재개발을 중심으로 인근 주변 원도심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전체에 변화를 꾀하는 복합적인 프로젝트이자 어젠다이다. 시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새해에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인천 경쟁력을 극대화해 대한민국 경제에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선도도시로서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홍콩을 넘어서는 세계 초일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만을 중심으로 송도, 청라와 영종, 강화, 내항을 연계해 금융, 신산업, 항공.물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전략을 수립해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인천 도시밸류와 브랜드가치를 제고할 것이다."

-APEC 정상회의 인천유치의 당위성과 인천만이 가진 경쟁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 국내 최대 규모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8 OECD 세계포럼 등 다양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APEC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최적 도시로 유치 당위성과 차별적 경쟁우위를 강조한 전략을 내세울 계획이다."

-재외동포청 유치 당위성과 인천의 강점은.

"정책수요자 편의성과 역사적 상징성, 정책적 효과 측면에서 인천이 유일무이한 재외동포청 최적지이다. 인천은 1902년 최초 이민자가 출발한 대한민국 근대이민의 출발지이며 이를 조명하기 위한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재외동포청과 연계한 정책효과 역시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인천만의 강점이다. 인천은 전국 최대의 경제자유구역, 재외동포 전용 주거단지 등 재외동포의 경제활동과 정주를 위한 최적의 여건을 가진 국제도시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한 입장은.

"인천시는 4자 합의사항 이행을 원칙으로 대체매립지를 확보해 민선8기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 임기 중에 대체매립지를 확실하게 마련해서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종지부를 찍겠다. 다만 종료시점에 대해 연도를 정해서 얘기한 적이 없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대체매립지를 통해서만 가능한데 조성 기간이 확정돼야 종료 시기가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체매립지 확보 관련해서는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와 대체매립지 조성 등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고 국장급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도 재가동해 4자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5호선 검단 연장(경유)를 포함해 철도망 구축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나.

"서울 5호선 연장을 포함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등 수도권 공통 철도현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우리 시와 서울‧경기도 상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5호선에 대한 인천 패싱 논란도 있었는데 국토부도 연장 노선계획은 반드시 우리 시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최적노선을 도출해 향후 관련기관과 협의 시 제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주재로 관련 지자체 간 추가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협의 과정에서 검단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확대하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취지와 기념사업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평화 메시지는 무엇인가.

"추진 목적은 정치, 외교적 이해관계와 이념적 갈등을 넘어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순수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이다. 북측을 자극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과거에도 상륙작전 재연식, 거리퍼레이드 등 규모 있는 행사를 추진했던 사례가 있다. 순수한 목적에서 호국영령의 명예선양을 위한 행사이다. 인천의 유무형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상륙작전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해서는 조례를 제정해 일부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향후 국가 차원의 지원방안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늘 인천은 세계적 초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과 환경을 갖춘 몇 안 되는 꿈의 도시라고 말씀드렸다. 인천의 무한한 잠재력과 미래 가능성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천 출신 최초의 시장으로 저는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다. 이 비전을 시민 여러분 모두 믿고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온 힘을 다해 뛰겠다. 지난 몇 년간 우리 모두 절실히 느꼈지만 건강과 가족의 행복이 최우선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시민 여러분 모두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