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청년 아이디어. 시 정책으로 실현시킬 것”

미래서울전략회의 최종보고회 개최
서울시 캐릭터 홍보방안, 탑골공원 키오스크 등 아이디어 공유
구독복지 플랫폼 등 새로운 복지모델 제시
서울 생일 제정, 지하철 동행갤러리 등 문화·디자인 연결  

기사승인 2023-04-27 10: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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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청년 아이디어. 시 정책으로 실현시킬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 소통전략분과에서 정책 제안발표와 관련해 제작한 샘플 박스를 전달받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들이 제안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 정책에 반영시킬 것을 약속했다.

오세훈 시장은 26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서울전략회의 최종보고회’에서 “청년위원들 모두 각자 생업이 있고 바쁜 가운데서도 미래서울전략회의를 통해 마음과 정성을 다해 시민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나하나 제안해 준 소중한 아이디어들을 해당부서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발혔다.

이어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장된 아이디어들 또한 잘 다듬어서 쓸모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기를 진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5개월간의 ‘미래서울전략회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미래서울전략회의’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미래의 주인공인 2030세대의 목소리와 전문적 식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청년참여 채널이다. 

참여위원으로 선발된 청년 48명은 지난 5개월간 △미래산업 △문화디자인 △소통전략 등 3개 분과별로 정기회의(월 1회)와 온·오프라인 회의(총 103회)를 가졌다. 전문가 멘토의 자문을 거쳐 주요 시정 이슈를 심층적으로 논의하며 정책 제안서를 준비해왔다. 담당 부서 공무원들도 청년들과 시정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제안된 내용을 정교화하는 데 지원했다.

지난 3월에는 중간보고회를 통해 각 분과의 정책 제안 내용을 공유하고, 분과와 관계없이 제안 정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3개 분과별로 청년들의 정책 제안발표와 소감을 듣고 오세훈 시장이 총평하는 순으로 꾸며졌다. 또 청년들이 고민한 내용을 담은 책자를 오 시장에게 전달하는 ‘정책 제안서 전달식’도 진행됐다.
 
소통전략 분과는 ‘마이 소울메이트 서울, 잇다(it多)’를 주제로 서울의 마스코트 해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제작하고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해치 부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또한 서울의 브랜드를 맛보는 ‘소울샌드’, ‘올빼미 버스 노선도 앞치마’, ‘탑골공원으로 찾아가는 키오스크’ 등 시민과 서울을 잇는 다양한 소통전략을 제안했다. 
 
미래산업 분과는 ‘기술과 함께하는 서울(Tech together)’을 주제로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 기술(RCS)을 활용한 맞춤형 서울시 구독복지 플랫폼을 새롭게 제안했다. 활동적인 노인(액티브 시니어)을 위해 ‘건강 관리(헬스케어)’ 중심의 노인 복지에서 벗어나 ‘생활 양식(라이프 스타일)’ 중심의 새로운 복지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문화디자인 분과는 서울 자체가 거대한 놀이공원이라는 의미에서 ‘놀이공원 서울’을 주제로 서울 곳곳에 문화와 디자인 요소를 전략적으로 연결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서울 생일’을 제정하여 생일 주간 행사를 운영하고 서울 자유 이용권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문화공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스크린도어에 역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부착하거나 지하철 개찰구에 감성적인 글귀를 담는 등 시민들에게 일상 속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지하철과 역사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감성 지하철’도 제안 정책 중 하나로 소개됐다.

서울시는 청년들이 제안한 내용 중 정책으로서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단계에 착수한 부서도 있는 만큼, 청년들의 정책 제안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다듬어, 실제 서울시의 정책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