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인도네시아 동포 간담회…“한국은 상부상조 정신”

“인도네시아 발전 잠재력…모범적인 한인 공동체”
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유치 3개월 총력 외교전 나서
최인실 “한인의 역사…1942년 부산항 시작”

기사승인 2023-09-06 1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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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인도네시아 동포 간담회…“한국은 상부상조 정신”
윤석열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동포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를 남겼다. 인도네시아 동포들은 부산을 시작으로 현지에 정착한 과정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 시내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고 “해외 외교 순방 중 동포와 재외국민을 만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라며 “첫 일정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를 보유하고 아세안을 대표하는 경제 대국이다. 남다른 발전 잠재력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한·아세안 연대 구상의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포 여러분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지역사회를 지원해 한국의 상부상조 정신을 보여줬다”며 “인도네시아 내 모범적인 공동체로 자리매김한 2만5000여명의 동포 여러분이 사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최인실 인도네시아 한인회 사무국장은 한인 동포들의 역사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20년 3월 1일 운동 당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다 일본군 수배를 피해 자카르타도 망명한 장윤원 선생이 한인 1호”라며 “한인의 발자취는 세계사와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42년 부산항을 출발해 인도네시아 땅에 내린 1408명의 조선인 군속집단이 한인회의 근간이 된다”며 “1960년대 초 해외로 눈을 돌린 개척자들은 대한민국 해외직접투자 1호 기업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간다”고 강조했다.

최 사무국장은 “1970년대 초 제조업으로 시작해 1980년 신발과 봉제 등 섬유업의 전성시대를 맞이한다”며 “1980년대 말에는 가전업계가 진출해 자본집약을 이루고 2020년 기준 한인 사업은 200개로 현지인 100만여명을 고용하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한 축이 됐다”고 밝혔다.

尹대통령, 인도네시아 동포 간담회…“한국은 상부상조 정신”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왼쪽)가 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재한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양국 간 관계가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년이 되는 해다. 양국은 과거 다양한 분야에서 각별한 협력 관계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한국 문화를 통한 교류와 친밀감이 고조돼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한인 사회는 자원 부국이자 잠재력이 큰 내수 시장을 가진 인도네시아와 50년 우정을 넘어 백년지기 미래 동반자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남은 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돼 양국 간 교류가 더 활성화하길 바란다”며 “한인 사회의 위상이 더욱 제고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 투표 3개월을 앞두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외교를 필칠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솔루션 플랫폼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첨단 디지털 기술 교류 공간,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 엑스포라는 점을 강조해 2023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