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펜싱 사브르, 이번엔 오상욱이 웃었다 [아시안게임]

오상욱, 구본길과 결승전서 15대 7로 승리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서는 구본길이 오상욱 꺾어

기사승인 2023-09-25 2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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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펜싱 사브르, 이번엔 오상욱이 웃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한 뒤 구본길과 포옹하는 오상욱(오른쪽). 연합뉴스

5년 만의 리매치. 이번에는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웃었다.

오상욱은 2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디안즈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결승전에서 15대 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4강에서 이란의 모하마드 라흐바리를 15대 11로, 구본길은 쿠웨이트의 유시프 알샤믈란 15대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들간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오상욱과 구본길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은 5년 만에 재성사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개인전 결승에서 만났던 두 사람은 항저우에서 운명처럼 재회했다. 5년 전엔 구본길이 오상욱을 꺾고 개인전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에는 오상욱이 웃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7대 7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던 상황에서 오상욱은 연달아 접전 상황에서 연속 점수를 획득 9대 7로 앞서갔다. 뒤지던 구본길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오상욱은 이를 흘린 뒤 역습에 성공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결국 연달아 점수를 획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오상욱은 아시안게임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전 4연패를 노렸던 구본길은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후배의 승리에 미소를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