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부진…남자부 선수들은 “최선 다하겠다” 한 목소리 [V리그]

기사승인 2023-10-11 18: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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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부진…남자부 선수들은 “최선 다하겠다” 한 목소리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 국내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배구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의 부진에 대해 고개를 숙이면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남자부 7개 구단 감독과 국내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선수 등 총 28명이 참가했다. 시즌 개막을 앞둔 7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은 마음 놓고 웃지 못했다. 지난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의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개막도 하기 전에 인도와 파키스탄 등에 패배해 메달 수확에 실패한 채 7위로 역대 최저 성적을 썼다. 아시안게임 이전에도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 아시아선수권 등에서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들은 국제 대회의 실패를 발판 삼아 리그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대표팀의 세터였던 한선수(대한항공)는 “이 자리에 국제대회에 나간 선수가 몇몇 있다. 생각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도 실망했다”면서 “V리그에서 선수들이 발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최선을 다해 믿음을 줘야 한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서 뛸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표팀 주포로 기대를 모았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허수봉(현대캐피탈)도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서 죄송하다. 많이 느끼고 경험했다”며 “돌아오는 시즌은 재미있는 경기를 자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재덕(한국전력)은 “우리가 반성하며 채워가야 한다. 우리 팀에 일본 선수(료헤이 이가)가 왔으니 일본 배구를 배우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전력에는 올 시즌부터 도입한 아시아쿼터로 리베로 료헤이 이가가 영입했다.

선수들은 ‘그래도 한국 배구를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승빈(KB손해보험)은 “돌아오는 V리그를 통해 희망 가지도록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선수들도 다음 대회를 기대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OK금융그룹의 세터 이민규도 “한 경기 한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남=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