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라인업’ KCC, 현대모비스 꺾고 창단 첫 컵대회 우승 [KBL컵]

최준용까지 합류한 KCC, 컵대회 우승으로 분위기 고조
MVP 차지한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은 히트 상품으로 떠올라

기사승인 2023-10-15 16: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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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라인업’ KCC, 현대모비스 꺾고 창단 첫 컵대회 우승 [KBL컵]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부산 KCC 선수단. 한국농구연맹(KBL)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창단 첫 KBL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KCC는 15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현대모비스를 81대 76으로 꺾고 우승했다. 2020년 창설된 컵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한 KCC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우승을 일궈낸 KCC다.

올 시즌 자유계약(FA)으로 최준용이 합류하면서 허웅-이승현-라건아-최준용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완성한 KCC다. 여기에 오는 11월 2라운드에는 송교창도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팀으로 돌아온다.

여기에 KCC는 지난 8월말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약 두 달 만에 열린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앞두고 분위기가 크게 올랐다.

‘국가대표 라인업’ KCC, 현대모비스 꺾고 창단 첫 컵대회 우승 [KBL컵]
MVP를 차지한 알리제 드숀 존슨. 한국농구연맹(KBL)

MVP는 KCC의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이 차지했다. 존슨은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중 43표를 얻었다. 존슨은 4경기 평균 29분 53초 동안 25.3점 11.8리바운드 5.3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결승전에서도 24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MVP 상금은 300만원이다.

이외에도 허웅(15점 5어시스트)과 최준용(11점 4리바운드), 이근휘(9점), 이호현(7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자기 몫을 다했다.

전반전까지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두 팀 모두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1쿼터 분위기는 현대모비스의 몫이었다. 이우석(12점)과 게이지 프림(10점), 김태완(7점)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KCC를 폭격했다. 1쿼터는 35-15, 현대모비스가 20점차로 앞섰다. 대모비스의 1쿼터 필드골 성공률은 75%에 달했다.

하지만 2쿼터는 KCC의 분위기였다. KCC는 2쿼터 시작 4분간 단 1점만 내주면서 18점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격차를 3점차로 좁혔다. 이후 박빙의 분위기가 흘러간 가운데 2쿼터 종료 3분 가량을 남기고 허웅의 스틸에 이은 존슨의 덩크슛으로 42대 42 동점이 됐다.

결국 전반전은 52대 52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전반전은 화끈한 공방전이었다면, 후반전은 다소 수비전으로 펼쳐지는 양상이었다. 양 팀 모두 몸싸움을 불사치 않는 수비를 펼쳤다.

현대모비스가 68대 66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돌입한 4쿼터에 어느 한 팀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KCC는 존슨과 허웅의 득점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고, 최준용이 속공까지 성공해 77대 70, 격차를 벌려 나갔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 약 7분간 득점을 올리 못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알루마가 3점슛을 넣어 73대 77로 좁혔지만, KCC는 곧바로 이호현과 존슨이 연속 득점을 기록해 우승을 확정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