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처럼 방치된 대덕특구 공동관리 아파트 개발 본격화

윤 대통령 '제2 대덕 연구단지 조성계획' 갖고 있다
대전시-NST-부지소유기관-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업무협약

입력 2023-10-18 16: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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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처럼 방치된 대덕특구 공동관리 아파트 개발 본격화
18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회 이사장을 비롯해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김석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이 사이언스콤플렉스에서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 대덕특구 내 공동관리아파트(유성구 도룡동 431번지)가 방치돼,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으나 이번에 대전시와 부지 공동 소유 7개 연구기관이 부지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대덕특구 활성화에 물꼬를 열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사이언스콤플렉스 18층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사장 김복철)와 부지 소유 7개 연구기관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강병삼)과 함께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공동관리아파트(1979년 건립)는 해외과학자 정주시설로 사용되어 오던 중 시설 낙후와 안전 등의 사유로 거주세대 퇴거(2012년 5월) 후에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어 쾌적한 환경 조성을 요구하는 과학계와 시민여론이 지속 제기돼 왔다.

그래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중심으로 국비 지원사업 신청 등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으나 10년 넘게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대전시·NST· 7개 출연연이 ‘원팀’으로 긴밀히 협업해 해결방안을 도출해 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 주요 내용은 우선 대전시와 NST 등이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대덕특구와 지역사회 상호 발전을 위해 부지를 개발해 '과학기술 발전 시설'을 건립, 국제교류 협력 활성화와 해외과학자 유치, 청년 과학자 정주 여건 개선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부지 규모는 2만 6천 292㎡(약 8천 평)으로 이 가운데 일부 부지를 대전시가 매입하고, 과학기술 관련 시설 및 (가칭)국제교류협력관의 개발·활용에 있어 전체 부지의 활용도와 심미성의 제고를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대전시와 NST는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부지의 조속한 정비를 위해 대전시가 부지 일부를 매입하고 공적 개발을 추진해 특구의 상징적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오늘 협약이 성사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10년 넘게 방치돼 오던 공동관리아파트를 개발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에 제2 대덕 연구 단지 조성이 있다"며 "대덕 특구 840만 평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규제가 완화되면 이곳에서 다시 한번 위대한 과학 도시로 급부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가산업 단지 160만 평을 지정받아 유능한 기업을 유치하고 K-켄달스퀘어와 연계해 과학기술 경제 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흉물처럼 방치된 대덕특구 공동관리 아파트 개발 본격화
이장우 대전시장이 18일 사이언스콤플렉스에서 도룡동 공동관리아파트를 비롯한 대덕특구 개발 계획의 큰 그림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김복철 이사장은 "이장우 대전시장님이 주도적으로 상황을 잘 이끌어줘 모든 일이 원만하게 잘 해결된 것 같다"며 "통큰 결단을 내려준 시장님께 감사하다"고 뜻을 전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이제 '미래 지향적인 과학단지' 조성과 '국제교류 협력관'을 만들어 해외 유능한 과학자도 모셔 올 수 있는 출연연 정수 시설로 잘 개발하겠다"며 "미래 50년을 향해서 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장우 대전시장은 행사 전⋅후로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회 이사장, 강병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부지 소유 7개 연구기관장인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홍기용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김석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과 함께 대덕 특구 개발 계획과 대전시 과학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