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지킨 尹”…‘제2 중동신화’ 이룩하나

황태순 “국가 약속·신뢰 중요…네옴시티 교두보 돼야”
“50년 간 쌓여온 한국 건설…지속적인 관심 필요”

기사승인 2023-10-24 1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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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지킨 尹”…‘제2 중동신화’ 이룩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4개 경제단체와 35개 대기업이 참여해 중동 공사수주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순방 의미를 약속과 외연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돌입했다. 불안한 중동정세에도 국빈방문 약속을 지켰다. 사우디는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예고했다.

정부와 국내 기업들은 실질적 성과와 협력 초석 다지기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아랍과 24억달러 규모의 ‘자푸라 마스터 플랜 패키지’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도 사우디 주택부와 1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의 계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디지털 플랫폼 정보 수출 1호가 됐다.

또 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모듈러와 건축, 건설, 자동화 등 스마트 건설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이 과정으로 사우디 전 지역 주택 100만호를 건설하는 ‘로신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KT와 현대건설은 사우디 텔레콤과 함께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공동협력을 시작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해안과 ‘네옴공항’을 연결하는 30km의 터널 공사에 참여하는 중이다. 이와 함께 터널·건축·구조물·항만 등 250억달러 규모 6개 사업의 수주를 추진 중이다.

전문가는 이번 순방의 의미는 ‘약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국과 외교관계에서 신뢰를 지키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양해각서(MOU)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관·정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태순 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50년간 쌓여온 한국 건설에 대한 중동의 신뢰가 상당히 높다”며 “이번 순방을 살펴보면 대통령과 관료,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사업 수주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황 평론가는 “이번 순방을 통해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교두보가 열린다면 국내 건설업계에 엄청난 파급력이 생길 것”이라며 “과실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려운 정세 속에서 약속을 어기지 않고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외교 신뢰 상 매우 좋은 결정이다”라며 “대통령의 신뢰 있는 모습은 기업들이 계약을 체결할 때 좋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