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 차민수, 준PO 승리 [바둑]

유창혁 동점타 이어 차민수 결승타
의정부, 칠곡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기사승인 2023-11-30 1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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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 차민수, 준PO 승리 [바둑]
드라마 ‘올인’ 실제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차민수(오른쪽)가 레전드리그 준플레이오프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국기원

2019년 창단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오른 의정부행복특별시가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행을 결정지으며 기세를 제대로 탔다.

29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막이 오른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의정부행복특별시가 칠곡황금물류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의정부행복특별시는 김동엽 9단이 윤현석 9단에게 시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주장 맞대결에서 유창혁 9단이 이상훈 9단을 상대로 동점타를, 차민수 6단이 김기헌 7단에게 결승타를 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차민수 6단은 공배를 제하고도 345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3집반을 남기며 승리해 수훈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민수 6단은 “플레이오프에서 요다 선수와 맞붙고 싶다면서 열심히 두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주장 유창혁 9단은 “상대팀이 워낙 강팀이긴 하지만 우리도 기세를 타고 있어 재미있는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규리그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정규리그 상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규정에 의해 1차전 승리로 플레이오프에 곧바로 합류했다. 특히 13승 1패로 정규리그 4년 연속 다승왕을 거머쥔 주장 유창혁 9단은 포스트시즌 통산 7전 전승을 이어가며 ‘끝판왕’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정규리그 4위 칠곡황금물류는 1차전을 이겨야 2차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지만 역전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의정부행복특별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정규리그 2위 KH에너지와 플레이오프 3번기를 벌인다.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는 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제한시간은 각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다. 대회 우승 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원이다.

한편 레전드리그는 지난해까지 ‘시니어바둑리그’라는 명칭으로 진행하다 올해부터 대회명을 변경했다. 남자는 만 50세, 여자는 만 40세 이상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