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강성영 한신대 총장은 학교 공식 누리집에서 공개한 담화문을 통해 “최근 어학당 학생 출국 사건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라며 “이번에 출국한 학생들과 한신을 사랑하는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은 관할 출입국 사무소에 의해 이미 비자 연장을 거절 당했고, 이로 인해 출국할 수 밖에 없게 됐다”며 “등록금도 환불해주고, 다음에 재입국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명분으로 취해진 조치였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강 총장은 “이번 일에 대해 우리 대학은 철저한 조사와 제도 보완을 진행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고, 학교 구성원 모두의 복지와 권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신대는 지난달 27일 어학당에서 공부하던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22명을 대형버스에 탑승시켜 인천국제공항으로 간 뒤 강제로 출국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신대는 ‘체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 귀국해야 한다’며 출국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와 경기 오산경찰서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