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잡아라”…교육당국, ‘공공 대입상담’ 강화

기사승인 2023-12-28 11: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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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잡아라”…교육당국, ‘공공 대입상담’ 강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6일 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입상담센터 온라인 상담으로 수시모집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았어요. 학생부를 바탕으로 맞춤형 전략을 제시해줘서 희망 학과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고2 학생)

수험생·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경감과 안정적인 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교육당국이 공공 입시상담을 강화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상담교사단을 통한 공공 입시상담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는 진학지도에 전문성을 갖춘 현장 교사로 구성된 대입상담교사단을 통해 전화 및 온라인 진학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생‧학부모의 소득 수준이나 지역 여건에 상관없이 공교육 중심으로 대입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난 15일부터는 2024학년도 정시모집 대비 ‘집중상담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집중상담기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전화 및 온라인 상담으로 운영된다.

대교협 대입상담센터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 평균 연간 약 4만3000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약 5만5000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교육부는 “학생들은 온라인·전화 상담을 통해 진학·진로 결정에 도움을 받고 상담교사단에 참여한 교원 또한 학생과의 대입상담 및 자료 공유를 통해 진로 상담 및 지도 역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전년 대비 일일 상담건수 및 상담 가능 시간을 대폭 늘린 집중상담기간 운영으로, 앞으로 공공 입시상담을 이용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 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교육부는 전망했다.

교육부는 내년 대입상담센터 예산을 45억원으로 올해(27억원)보다 18억원 늘렸다. 대입상담교사단도 올해 372명에서 내년 423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교협과 수험생·학부모가 공교육 중심으로 대입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공공 입시상담을 지속 확대해가겠다”며 “대입상담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진로 진학 관련 자료 개발, 상담사례 공유, 상담교사 연수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