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는 책 모임하러 학교에 갑니다' "읽고 대화하는 것의 중요성"

현직 교사, 책+대화=책 모임, 연간 1000여회 이끌며
어린이 및 청소년 독서지도 방법 담아

기사승인 2023-12-29 12: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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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는 함께 읽고 대화 나누는 일을 열심히 할 겁니다. 이걸 책 모임이라고 해요.”

신간 ‘우리는 책 모임 하러 학교에 갑니다’(학교도서관저널 펴냄)는 서울 두산초등학교 박미정 교사의 10년여에 걸친 독서교육 방법론이다. 단지 ‘책 읽으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독서가 아니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인성 형성을 통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있다.
신간 '우리는 책 모임하러 학교에 갑니다'

따라서 그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교육계 및 학부모가 실천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미 독서 현장에 ‘박미정 독서교육 시스템’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저자는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책 모임을 통해 반듯한 생활 자세와 꿈을 설계토록 돕는다. 책 모임이 계속 될수록 어린이들의 세계관이 명확해진다.

이 책이 제시하는 독서 교육은 학급 전체가 같은 책을 읽고 동시에 자유로운 감상을 나누는 일이다. 저자는 ‘책+대화=책 모임’의 공식을 제시한다.

이 책 모임은 학급에서 매주 1회 이뤄지며 읽기, 말하기, 듣기, 쓰기를 통합하여 단계적으로 밟아 나간다. 그렇게 1년 여간 지속되면 아이들의 실제적 독서 능력이 신장되면서 읽은 내용 요약, 책에 담긴 작가의 문제의식도 읽어내게 된다.
신간 '우리는 책 모임하러 학교에 갑니다'
저자 박미정('학교도서관저널' 제공)

저자는 “이 단계에 이르면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하는 어휘가 풍부해지고 말하는 내용도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평에 가까워진다”며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건 아이들이 책 대화를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면서 저마다 자기 속도로 성장하는 공동체가 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전체 내용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교실 책 모임 이래서 좋아요’에서는 학급 구성원 전체가 강의나 문제 풀이 없이 오로지 선생님과 아이들, 아이들끼리의 대화로 채우는 스킬 등을 담았다.

2장은 1년 독서교육 커리큘럼 제시와 함께 모임 때 원으로 둘러앉아 소통하고 공감 받는 방법을 담았다.

3장은 책 대화를 이끄는 선생님의 자세, 4장 단편 동화집으로 일주일을 이끄는 요령, 5장 작은 모임을 조직해 날마다 읽기, 6장 책 모임이 실패하는 실전담 등이 수록됐다.

한편 저자는 월 평균 14개의 책 모임을 운영하고 모임 진행자로 연간 1000회 이상 책 대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청소년 책 읽는 모임 ‘수북수북’ 운영자, 어린이책 연구 모임 ‘책벗’에서 활동하고 있다. 1만8000원.

전정희 기자 lakaja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