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2029년까지 6년간 총사업비 7631억원 전액 국비 투입

입력 2024-01-07 10: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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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형산강하천정비사업 구간도(경북도 제공) 2024.01.07.

포항·경주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형산강 하천정비가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형산강 유역은 여름철 우기에 잦은 침수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상습지역이다. 

특히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 시 형산강의 지류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우리나라 주요산업시설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침수되는 등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이 지난 5일 열린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포항·경주시를 관류하는 국가하천 형산강의 하천제방 정비(49.8㎞)와 퇴적구간 하도정비(1258만㎥) 등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에는 총 7631억원(전액 국비)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6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전문기관을 선정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추진 여부는 예타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경북도는 국가기반시설인 포스코 등이 극한호우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입지 않도록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총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해 7월 냉천 피해복구 현장을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장관에게 형산강이 하천퇴적으로 인한 통수단면 부족으로 홍수에 취약함을 강력히 어필하는 등 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했었다.  

이에 한 장관으로부터 형산강의 준설이 필요한 구간에 대해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으로 포스코 등 국가기반시설이 홍수피해로부터 안전해지는 길을 찾은 것”이라며 “사업이 예타에 통과될 수 있도록 행정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