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 96%로 통과…산은, 자금집행 직접 관리

4월까지 모든 채권 상환유예…자산부채실사 존속능력 평가

기사승인 2024-01-12 1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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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96%로 통과…산은, 자금집행 직접 관리
연합뉴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성사됐다. 채권단 동의률은 96.1%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전날(11일) 자정까지 워크아웃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성사 기준인 75%를 초과 달성했다. 

채권단은 오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 상환을 유예(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하고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 자산부채실사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만일 태영건설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 부의한 후 의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업개선계획엔 이해관계자간 공평한 손실분담 원칙 아래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이 담긴다. 

PF대주단은 협력업체와 수분양자 피해를 예방하고 현장 혼란을 최소화에 앞장서기로 했다.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되도록 관리한다. 분양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율을 제고해 사업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미착공 사업장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조기 착공 추진⋅시공사 교체⋅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해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 손실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산은은 자금관리단을 태영건설에 파견,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은은 “워크아웃이 원활하려면 PF사업장 처리 시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사업장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행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사업장 자금 관계를 독립,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회가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협의회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 협의회도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PF사업장을 포함해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은 “실사와 기업개선계획 수립작업이 원활하도록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라며 채권자, 협력업체, 관련 모든 기관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