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으로 스타트업 투자" 지식재산 직접투자 펀드 가동

특허청, 올해 228억 규모 민간투자 신규 조성

입력 2024-01-14 16: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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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를 보유하고도 사업화에 활용하지 못하던 스타트업이 특허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정부대전청사

특허청은 특허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식재산(IP)에 직접투자하고 이를 활용해 라이선싱 수익을 창출하는 ‘지식재산 직접투자 펀드’를 올해 228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기존 특허의 가치평가 결과에 기반하여 특허기술 사업화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지식재산 기업투자’ 중심에서 ‘지식재산 직접투자’ 분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아직 민간에서 자발적 IP직접투자 펀드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재원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금융권 등 민간의 관심을 유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를 통해 특허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핵심기술 해외유출 방지 및 산업재산권 무역수지 개선 등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올해 운영할 IP직접투자는 펀드 운용사별 자체적으로 투자후보기업 심의절차를 거쳐 투자 가능여부 및 투자규모를 결정하며, 지원대상은 우리나라 산업재산권을 활용해 라이선싱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스타트업 등 중소벤처기업이다.

특허청은 다양한 민간 지식재산 투자전문가 의견을 고려해 올해 신규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 요건 등을 개선하고, 내달부터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모태펀드를 통해 운용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지식재산 직접투자 펀드는 우리 중소기업과 대학, 공공연구원의 특허를 직접 활용흠으로써 K-핵심기술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해외 수익화를 통한 산업재산권 무역수지 개선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