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에…작년 채권 신규 상장·잔액 ‘역대 최고치’

기사승인 2024-01-31 10: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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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에…작년 채권 신규 상장·잔액 ‘역대 최고치’
한국거래소

지난해 채권시장의 신규 상장과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조 전환 기대감과 회사채 투자심리 회복이 주된 배경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 신규 상장 규모는 81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국채 222조5000억원, 지방채 4조5000억원, 특수채 386조7000억원, 회사채 202조9000억원이 신규 상장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인상 기조 전환 기대감과 회사채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지난 2022년 위축됐던 회사채 신규상장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며 “통안채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비금융 공사채 상장이 늘면서 특수채 신규상장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규 상장 급증에 따라 상장 잔액도 전년 대비 6% 늘어난 249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국채 1078조1000억원, 특수채 813조1000억원, 회사채 571조2000억원, 지방채 29조원이 상장돼 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상장 종목수도 전년 대비 5%(808종목) 늘어난 1만6556종목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채권 상장액은 지난 2009년 1000조원에서 2020년 2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 상승세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채권시장은 자금조달의 중요한 한 축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