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GTX-C 연장 신속 추진 위해 국토부와 머리 맞대

22일 경기·충남 6곳 지자체 GTX-C 연장추진 상생협력 협약 체결
대통령 GTX-C 연장 발표후 한달만에 MOU 체결 신속 추진 의지 피력

입력 2024-02-26 13: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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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GTX-C 연장 신속 추진 위해 국토부와 머리 맞대
지난 22일 GTX-C 연장추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권재 오산시장(왼쪽)과 박상우 국토부장관

경기 오산시는 국토교통부와 GTX- C 노선의 오산시 연장을 위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오산시는 지난 22일 세종 국토교통부에서 GTX-C 노선 연장구간에 속한 경기·충남도를 비롯한 5개 지방자치단체와 GTX-C 연장추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GTX-C 착공식에 앞서 의정부시청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GTX-C 노선 오산연장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1개월여 만에 신속하게 국토부가 나서 연장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에 이권재 오산시장은 GTX-C 연장추진 상생협력 MOU에 담긴 내용을 발판 삼아 앞서 착공한 GTX-C 본선과 오산 연장 노선이 동시 개통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에 따라 오산은 향후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로 도약할 것이며,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의 심장부로서 기업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도시”라며 향후 수요성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오산역세권은 기존 국철 1호선에 GTX-C 노선과 수원발 KTX 오산 정차, 동탄도시철도 트램이 들어섬에 따라 향후 쿼드 역세권으로 거듭나 명실상부 경기남부 중심 역세권이 될 전망이 나온다.

이 시장은 수익형 민자사업인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데도 이날 참석한 타 지자체장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GTX-C 노선 연장이 일반 재정사업 추진 시에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고 예비타당성조사는 물론 설계 후 착공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BTO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절차가 간소화되고 착공·설계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어 기간이 3~4년 정도 단축돼 오는 2028년 본선과 동시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서다.

단, 각 지자체의 재정적 수준이 일정하지 않은 만큼 GTX-C 연장사업 완료 이후에는 일부 국·도비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지불한 사업비·운영비 등을 일부 보전하는 형태를 추진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협약 직후 윤진환 철도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GTX-C 노선 연장을 BTO 사업으로 추진해 오산시민들이 빠른 시일에 교통혜택을 누리도록 하는데는 공감한다”며 “다만 GTX-C 노선 연장을 위해 오산시가 대략 800억 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1년 예산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분의 1 형태가 아닌 지자체별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사업비를 분담토록 하고 사업비는 분할 납부토록 함과 동시에 상생협력 MOU에서 나온 의견처럼 운영비 등을 일부 국·도비 보전, 차량구입비 국·도비 지원 등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오산=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