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절차와 요건 지킨 휴학 의대생 5387명”

기사승인 2024-03-04 13: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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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절차와 요건 지킨 휴학 의대생 5387명”
쿠키뉴스 자료사진

정부의 의대 증원 수요 제출 마감일이자 의대 개강일인 4일까지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5387명으로 집계됐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1만명이 넘지만, 정당한 절차와 요건을 지키지 않은 휴학은 집계에서 제외해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기준 정당한 절차와 요건을 지켜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9일부터 누적된 유효 휴학 신청건수는 총 5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의 28.7%(지난해 4월 기준)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이보다 더 많은 약 1만명대 규모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휴학을 신청했어도 지도교수·학부모 서명 등이 없으면 통계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휴학 외에도 수업거부 등 집단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단체 행동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들어갈 수 있다. 많은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고,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한다. 대학에서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본과생들의 개강을 지난달에서 3월4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와 의사단체들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4일 자정까지 40개 의대로부터 증원 수요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의 증원 신청 예상 규모에 대해 “작년 수요조사(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학생들은 너무 동요하지 말고 학업에 매진해달라는 게 교육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