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내 첫 ‘MLB 월드투어’ 앞두고 고척돔 시설·안전 점검

기사승인 2024-03-12 16: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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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내 첫 ‘MLB 월드투어’ 앞두고 고척돔 시설·안전 점검
서울 고척스카이돔 시설 모습. 서울시

오는 20~21일 국내 최초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서울시가 안전한 개최를 위해 준비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경기장인 구로구 경인로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관객의 안전한 경기 관람과 인파 관리 대책을 확인했다.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기량을 발휘하도록 개선된 시설 등 준비 상황도 살폈다.

시와 서울시설공단은 경기 기간 중 10만 명 이상 국내외 야구팬 등이 경기장과 주변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인 MLB를 비롯해 구로구청·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밀착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안전·인파 관리, 응급 구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MLB는 경기 기간 일반적인 프로야구 안전요원의 3배 이상인 400여명을 경기장 내외부에 투입해 현장 질서를 유지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관람객 전원 본인 확인과 보안 검색도 강화한다.

시와 구·경찰 등 관련 기관은 인력 150여명을 추가 투입해 주최 측의 현장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고척스카이돔 내부에는 현장지휘소를 마련해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 대응한다.

응급 환자 발생에 대비해 외야 매표소 앞에 의무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장 내ㆍ외 주요 지점에 구급차 4대 배치ㆍ대기 및 구급차가 통행할 수 있는 비상 통로도 구축한다.

아울러 MLB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위조 상품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과 특허청이 지하철역, 경기장 주변을 중심으로 특별단속과 계도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시는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올해로 개장 9년 차인 고척스카이돔 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우선 MLB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와 협업해 인조 잔디 전체를 글로벌 수준의 충격흡수율과 평탄도 등을 반영한 뒤 전면 교체했다. 색상도 단색에서 세련된 투톤으로 바꿨다.

그라운드 조명도 밝아졌다. 기존 메탈할라이드(MH) 투광등을 고효율 친환경 (LED) 조명으로 모두 교체해 조도를 개선했다. 이는 시간당 350㎾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원정팀 라커룸, 식당, 스카이박스 시설을 개선했다. 이 외에 경기장 주변 포토존, 녹지정원 조성을 통해 관람객이 쾌적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오 시장은 “MLB와 한국 야구계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이번 게임을 잘 치러 앞으로 MLB 개막 서울 시리즈가 매년 개최되길 바라본다”며 “잔디부터 조명, 라커룸까지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한 만큼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