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동작갑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의 땅투기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에게 한강벨트는 ‘땅투기 벨트’냐”며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 검증이 전무한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 총선 공천까지 인사 검증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전날 장 후보의 부친이 지난 2020년 말 동작구 내 한 지역의 골목길과 건물 사이 맹지로 구성된 디귿자 모양 토지를 매입해 1년 반 만에 지역주택조합에 매각해 7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5.18 망언’ 도태우, ‘당선 축하파티’ 박덕흠, ‘돈봉투 접대’ 정우택, ‘대통령 친분팔이’ 박성민, ‘강압수사 의혹’ 김재돈, ‘난교 예찬’ 장예찬, ‘땅투기 귀재 아들’ 장진영 후보까지 가관이다”라며 “특히, 장진영 후보는 ‘지역주택조합으로 투기하는 바보도 있느냐’라고 반문했던데, 말장난으로 때우려는 뻔뻔함이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85세 부친에게 맹지에 가까운 디귿자 모양의 토지에 투자를 하라고 권했고 1년 반 만에 7억 원 상당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라며 “그 위험하고 복잡한 지주택사업으로 억대의 이익을 얻었다면 ‘바보’가 아니라 ‘투기의 귀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한강 벨트를 ‘땅투기 벨트’로 오염시키지 말고 국회의원 후보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공천 실패를 인정하고 공천을 철회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