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기, 국립의대는 준비된 목포대로

‘통합의대’는 김영록 지사의 정치적 선택…결자해지 심정으로 결단해야

입력 2024-03-21 14: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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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국립의대는 준비된 목포대로
박명기 예비후보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설치 추진 가능 의사 이후 의대 유치를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15일 노관규 순천시장의 순천대 단독 유치 입장에 이어 박홍률 목포시장과 김산 무안군수가 목포대 유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으로 맞섰고, 박명기 녹색정의당 예비후보도 목포대 유치를 주장하고 김영록 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20일 한덕수 국무총리도 전남권 의대 신설 추진을 약속했지만,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고 절차에 따라 신청이 되면’이라는 조건이 달렸다”며 “목포대든 순천대든 한곳을 정해서 신청하라는 기존의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김영록 도지사는 일단 목포대-순천대 통합의대 신청을 했지만, 정부의 일관된 입장 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전남권 통합의대 신청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아 보여 결국 양단간에 선택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미 30년 전부터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문제는 목포대였다. 심지어 이명박·박근혜 대통령도 목포대 의대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울 정도였다”면서 “특히 윤소하 전 국회의원의 정치활동 성과로 2019년 교육부가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까지 마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간에 순천과 여수가 의과대학 경쟁에 뛰어들었고, 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이를 완전히 흩뜨려 놓았으며, 결국 김영록 지사는 목포대-순천대 통합의대 신설로 동서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그럼에도 이미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들어설 부지가 준비된 곳은 목포대이고,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이 전남 동서간 지역발전 불균형과 의료 불균형을 해소해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친다면 의과대학 신설이라는 꿈을 언제 다시 꾸게 될지 모릅니다”며, 김영록 도지사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