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홍성군예산군 국회의원 후보는 22대 총선 선거 후보 등록 첫 날인 21일 홍성군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양승조 후보는 이날 오후 내포신도시의 한 찻집에서 30여 분간 기자와 차담을 나누며 출마의 변과 본격 선거전에서 맞이할 행보에 대해 진솔한 심경을 전했다. 
 
약속 시간에 조금 늦은 양 후보는 오늘은 아침과 점심도 굶었다며 그간의 바쁜 일정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양 후보는 먼저 “4선의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경험한 법조인, 정치인, 행정가로서 홍성예산의 발전과 함께 잘 사는 세상,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망 하나로 그 어떤 과제도 피하거나 물러서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양 후보의 지역 판세를 묻자 “개인적으로 정당 지지도를 넘어서 짧은 시간에 극복했다”고 자신감을 보인 뒤 “국민의힘에서는 정당지지 쪽으로 몰아 가지만 말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가 대통령실의 후광이 있지 않겠는냐는 물음에는 “그 후광이 빛이 될지 그늘이 될지는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라며 “반드시 빛만은 아닐 것이다. 썩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천안에서 4선을 했는데 왜 홍성예산으로 출마했냐고 묻자 ‘2가지 인식’이 있을 수 있다며 “악의적 측면에서는 타지역 출신이 왜 여기로 왔냐고 물을 수 있지만, 다른 한 면은 투표 편의상 구역을 나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예산출신인 허태정 전 시장도 대전에서 시장을 했다”고 예를 든 뒤 “국회의원은 지역보다 국민의 대표이다. 도지사로 4년간 홍성예산서 지냈는데 이보다 더한 연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국회의원 4선을 했을 때도 서울에 거처를 두지 않았다”고 밝힌뒤 “홍성예산이 마지막 주소지다. 어딜 떠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양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현실을 지적하자 “2.5% 성장률은 25년만에 일본에 역전된 치욕스런 일이다”고 분개하고 “윤석열 정권의 부자 감세로 전 정권에 비해 세수감소가 56조나 되는 엉터리 정부”라고 직격했다. 

출사표를 왜 충남도청에서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괜히 쑥스럽고 겸연쩍어 그랬다”며 “4년간 함께 했던 직원들 얼굴을 보는 것이 마음이 묘해 그랬지만 그래도 한두번 오다보니 지금은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 전략이 있냐는 질문에 “기본방향은 정해져 있다”면서 “양승조냐 아니냐로 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유세에 뛰어들면 감정적으로는 지지자들이 많은 곳을 찾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면서도 “이성적으로는 열세인 지역을 자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당선 후 꼭 커피 한잔 사겠다며 자리를 뜬 양 후보는 ▲농어업인 소득보장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간호 간병 통합서비스 확대 ▲차별없는 돌봄과 교육기회 제공 ▲꿈비채 전국화 ▲대학교 무상교육 ▲주4일 근무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역 공약으로는 ▲공주대 예산캠퍼스 의과대학 설립 ▲서해선·경부선 KTX 조속 연결 ▲홍성역까지 수도권 전철 연장 ▲내포터미널 조기 건설 ▲동홍성IC 추진 등을 내걸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