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또?...최광희 의원, 음주 측정 거부 입건

보령서 시민 신고로 적발...지난 10월 지민규 의원과 판박이
민주당소속 의원들 “도민에 대한 수치...즉각 사퇴" 촉구 성명

입력 2024-03-22 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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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또?...최광희 의원, 음주 측정 거부 입건
충남도의회 최광희 의원이 또 음주운전 정황에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 

충남도의회 의원이 또 음주운전 정황에도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물의를 빚고 있다. 

그것도 불과 5개월 만이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란 점에서 빼다 박았다. 

지난해 10월 사고와 역주행까지 했음에도 음주측정 거부와 거짓 해명으로 논란이 된 지민규(아산6, 무소속, 당시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최광희(보령1, 국민의힘)이 음주운전 측정 거부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께 보령시 동대동 한 대형마트 앞에서 한 시민이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며 최 의원이 몰던 차량을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최 의원에게서 음주 정황을 포착하고 측정을 시도했지만 최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신분을 밝히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 이에 인근 치안센터로 임의동행한 후에도 음주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 대해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 소속 의원 일동은 23일 성명을 내고 “지난 10월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의원이 음주운전 및 역주행,음주 측정 거부로 물의를 일으킨 지 불과 5개월 만에 이 같은 사건이 또 벌어진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최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앞서 지민규 의원은 음주운전과 역주행, 음주측정 거부라는 범법 행위를 하고도 윤리특위에서 ‘출석정지1개월’의 경미한 징계를 받고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사건을 무마시키려 했다”며 강력한 징계를 재차 촉구했다.

그러면서 “책임지지 않는 모습과 어물쩍 넘어가려는 징계는 도민에 대한 수치”라며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말처럼,경미한 징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의 경각심을 잃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