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제1형 당뇨병환자와 가족 위한 복합정책 추진

입력 2024-03-25 10: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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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제1형 당뇨병환자와 가족 위한 복합정책 추진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달 20일 제1형 당뇨병환자 학부모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인천시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환자와 가족을 위한 복합정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제1형 당뇨병환자 전체의 90% 가량이 19세 미만 소아 청소년이다. 이른 발병에 비해 현재까지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실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천시는 국내 최초로 당뇨센터를 설치해 당뇨 예방과 질환자의 운동·영양관리, 합병증 방지 등 질환자를 위한 관제탑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 말부터 인슐린 자동주입기, 연속혈당측정기, 연속혈당측정용 센서 등 제1형 당뇨병환자 관리기기 구입 시 본인부담금 30% 중 20%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하며 9월 중 자조모임과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5일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Insulet에 무선 인슐린 펌프 수출을 요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달 20일 제1형 당뇨병 환자 학부모모임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당시 학부모들은 해당 업체에 무선 인슐린 펌프 수출 요구 공문을 시 차원에서 발송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해당 업체의 무선 인슐린 자동주입기는 활동제약과 휴대 시 유병환자라는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유선 인슐린 자동주입기의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아직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다.

유 시장은 “Insulet사에 제1형 당뇨병환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전했고 희망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