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모스크바 테러, 급진 이슬람 소행…우크라와 연관있어”

공연장 테러 대책 회의 주재
“누가 테러를 명령했는지가 중요”…신나치 젤렌스키 정부 배후로 지목

기사승인 2024-03-26 05: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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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모스크바 테러, 급진 이슬람 소행…우크라와 연관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지만,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테러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이번 범죄가 이슬람 세계가 수 세기 동안 이념적으로 싸워온 급진 이슬람주의자의 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누가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만, 이제는 누가 그것을 명령했는지를 알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잔학 행위는 2014년부터 '신나치' 키이우 정권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와 전쟁을 벌여온 자들의 일련의 시도와 관련된 고리일 뿐”이라면서 “테러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권에 의한 러시아에 대한 공격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사망자가 137명에 달하는 이번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 개입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장은 “이번 테러가 면밀하게 계획되고 준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바스트리킨 위원장은 테러 사망자 수가 137명에서 139명으로 늘었고, 이중 어린이는 3명,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75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