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통망 '2048 그랜드 플랜' 따라 체계적 진행

도시철도 2호선 올해 착공...도시철도 3ㆍ4ㆍ5호선 동시 추진 계획
신규 노선 59.8km와 2호선 지선 계획 추가

입력 2024-04-01 18:28:12
- + 인쇄
대전 교통망 '2048 그랜드 플랜' 따라 체계적 진행
이장우 대전시장이 1일 도시철도 3ㆍ4ㆍ5호선 동시 추진 계획안을 밝히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은 그랜드 플랜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도시철도 3ㆍ4ㆍ5호선에 대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도시철도 계획안은 대전의 도시경쟁력 제고와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하 “도시철도망계획”)으로 총연장 59.8km의 대전 도시철도 3ㆍ4ㆍ5호선 신규 노선과 2.03km 도시철도 2호선 지선 계획이다.

도시철도 3ㆍ4ㆍ5호선 동시 추진은 민선 8기 대표적 공약으로 미래전략 2048 그랜드 플랜에서 제시된 도시철도 공급 필요 지역과 교통 현황과 통행 수요, 기타 지역 여건 등 각종 교통 데이터 자료를 분석해 제시됐다. 

이날 발표된 대전시 도시철도망계획(안)에 따르면, 향후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총연장 59.8km 규모의 3ㆍ4ㆍ5호선 본선과 2.03km 2개 트램 지선 및 9.9km 2개 향후 검토 노선으로 계획됐으며, 차량 시스템은 이용 수요가 5만 명 이상인 경우 도입 가능한 경전철 방식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시철도 3호선은 신탄진~둔산~부사~석교~가오~산내를 연결하는 총연장 29km로 대덕, 유성, 서구, 중구, 동구를 남북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도시철도 비수혜 지역 해소는 물론 원도심과 도심 외곽 지역인 신탄진, 관평, 가오 등 주요 생활권 간 연결을 통해 도시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 노선으로 추진된다.

도시철도 4호선은 민선 8기 공약 당시 갑천, 유등천 순환 노선으로 제시됐으나 실제 이용 수요 등을 감안, 최적 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도시 공간구조 상 반드시 필요한 덕명~학하~도안~선화~대전복합터미널~송촌을 연결하는 총연장 17.9km 동서 관통 노선으로 수정됐으며, 일 평균 6만 4천 명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노선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교촌동 국가산업단지 529만㎡(160만 평)과 인접해 있어 산업단지 개발 촉진은 물론 신규 택지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장래이용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시철도 5호선은 대전컨벤션센터~정부청사~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대전 오월드를 연결하는 총연장 12.9km로 추진되며, 대전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해 일 평균 약 5만 4천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이 노선은 중앙 정부가 추진 중인 CTX노선(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정부청사역이 들어서면 실제 이용 수요도 당초 예측치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전시 도시철도망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노선이 될 전망이다.

대전 교통망 '2048 그랜드 플랜' 따라 체계적 진행
도시철도 3ㆍ4ㆍ5호선 구축 계획안 개요. 대전시

3ㆍ4ㆍ5호선 이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선은 연축지구~회덕역 사이 1.22km 구간, 진잠네거리~교촌삼거리 0.81km 구간으로, 도심 접근성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345억 원을 투입, 오는 2028년 트램 준공시점에 맞춰 2호선과 동시 개통이 추진된다.

이 외에도 교통 수요 부족으로 현 시점상 도시철도망계획 반영은 어렵지만 향후 여건 변화 시 연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대덕테크노밸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5.4km 노선과 장대도시첨단산업단지~대덕연구단지(신성) 4.5km는 추후 도시철도망계획 수립 시 우선 검토 노선으로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대전시는 3ㆍ4ㆍ5호선 도시철도망계획과는 별개로 도안동로(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6.2km 구간에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느린 템포로는 이 도시의 대중교통 문제나 도시 발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계획적이고 적극적인 추진을 시사했다.

이어 새로운 도시철도 노선에 대해 "기존의 교통시스템과 통합되어 도시 전역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량수송과 정시성을 갖춘 무궤도 트램 등 신 교통수단의 도입도 고려해  교통도시 대전의 재도약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도시철도망계획(안)은 올해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시민공청회, 의회 의견청취,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4년 말까지 최종 정부승인을 목표로 추진되며, 이후 노선별 투자우선순위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