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나물 종자서 당뇨병 예방치료 활성 발견

항산화 활성 사과보다 4배 많아

입력 2024-04-09 22: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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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야생 우산나물에서 항당뇨 활성이 확인됐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하 한수정)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우산나물 종자를 분석한 결과 항산화 및 항당뇨 소재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우산나물 종자서 당뇨병 예방치료 활성 발견
우산나물 종자(광디지털실체현미경 사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우산나물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는 식물로, 관절염, 진통, 타박상,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는 민간의약품으로 사용됐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우산나물 종자 추출물을 조사해 당뇨병 예방효과를 갖는 항당뇨와 항산화 활성을 조사했다.

분석결과 우산나물에서 항산화 물질인 페놀성 화합물이 항산화 식품인 사과보다 최고 4배 많은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항당뇨 활성 중 하나인 알파-글루코시다제 저해 활성(IC50)은 대표 의약품 ‘아카보즈’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항산화 활성은 세포 내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물질을 없애 세포 손상을 줄이고, 항당뇨 활성은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조사연구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식물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자생식물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로 유전자원 보전과 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생명과학회 발행 ‘한국응용생명화학회지’ 67(9)호에 게재됐고, 한수정 종자정보시스템 ‘씨앗피디아’에서 종자 분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