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도미노...학령인구 감소→교대 신입생 12% 감축

교육부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 발표

기사승인 2024-04-11 14: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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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도미노...학령인구 감소→교대 신입생 12% 감축
2024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서 학부모와 예비 초등학생이 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 입학정원을 12% 감축한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신규 교원채용이 줄어 입학정원 감축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교육대학·한국교원대·제주대 초등교육과를 포함한 12개 대학의 입학 정원을 감축하는 내용의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11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입학정원 감축 필요성에 대해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2014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으나 입학정원은 2012년 이후 동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채용이 2014년 대비 50%이상 줄어 임용합격률 하락했다"고 말했다. 실제 임용합격률은 2018년 63.9%에서 2024년 43.6%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1월부터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와 장기 교원수급계획, 교육대학 신입생 중도이탈률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적용할 입학정원 감축 규모 및 추진 방향을 결정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5학년도 교육대학 입학 정원은 3390명으로 2024학년도 입학 정원인 3847명보다 457명 감소한 규모다. 다만 사립대학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경우 모집인원이 매우 적어 입학 정원 감축은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교대 입학정원 감축이 대학의 재정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교육대학이 교원양성기간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교원양성과정 개선대학 지원 사업', '교사 재교육 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주호 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 입학정원 감축에 협력해 주신 대학에 감사드린다”며 “교육대학이 예비교원을 양성하고, 교사 재교육 기관으로 기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