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피 '알레르기성 천식에 효능'

한의학연, 점액 과분비 조절 기능 확인

입력 2024-04-18 09: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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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박사팀이 백선피의 알레르기성 천식 개선효능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백선피는 전통 한약재 백선의 뿌리껍질로, 열을 내리고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선피 '알레르기성 천식에 효능'
백선(왼쪽)과 백선피.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팀은 백선피 추출물을 천식 동물모델에 경구투여한 결과, 기도과민성이 현저히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백선피 추출물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때 많이 생기는 매개체를 1.5~2.5배 줄었고, 특히 마우스의 폐 조직 분석결과 염증세포 축적, 점액 과분비 및 폐 섬유화는 천식 유발군 대비 약 40% 감소시켰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염증반응에 관련된 STAT3, STAT6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고, 점액 생성을 조절하는 FOXA2 단백질 발현은 증가시켜 점액의 과도한 생성을 막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기존 치료법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작용기전을 목표로 한 것으로, 단일표적에 집중하는 기존 치료법보다 여러 경로를 동시 조절해 더 넓은 범위의 천식환자에게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백선피 '알레르기성 천식에 효능'
백선피의 점액 과분비 조절 모식도. 한국한의학연구원

김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잠재력을 활용해 천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발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의과학으로 천식 등 사회문제질환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