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미지가 문제” “경기도 포기 당”…與, ‘자아성찰’ 토론회

김종혁·배종찬, 토론회서 총선 패배 원인 성토
서지영 ‘현역의원 평가제도’·김재섭 ‘혁신모임 구축’ 제안

기사승인 2024-04-25 16: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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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미지가 문제” “경기도 포기 당”…與, ‘자아성찰’ 토론회
25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을 주제로 여의도연구원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22대 총선 패배 원인 토론회에서 당정을 향한 성토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이미지가 민심에 좋지 않다는 의견과 ‘경포당(경기도를 포기한 당)’ 이미지가 고착화될 경우 원내 1당은 불가능하다는 제언이 있었다.

국민의힘 산하 여의도연구원은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토론자로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종혁 조직부총장 △서지영 부산 동래구 당선인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경기 고양병에서 낙선한 김종혁 부총장은 윤 대통령의 이미지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사람 마음을 좌우하는 건 콘텐츠가 아닌 스타일과 태도라는 걸 느꼈다”며 “대통령의 모습이나 스타일, 태도가 싫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도 염두에 둬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이재명 대표가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며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곤 이재명이 좋다거나 조국 대표가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근데 그보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더 싫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배종찬 소장은 국민의힘 현 상황을 경포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2대 총선 결과로 국민의힘에 경포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경기도를 다 놓치면 영원히 원내 1당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시급한 이유는 2년 뒤가 지방선거이기 때문”이라며 “지난 2022년 지방선거는 대선 바람을 타고 얼렁뚱땅 된 거지만 지금 경기지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난감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총선 당선인들은 당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 제언했다. 관련 방안은 ‘현역 의원 평가제도’와 ‘혁신 모임 구축’이다.

서지영 당선인은 “우리는 경쟁 룰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지금 할 일은 현역의원 평가제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할 텐데 후보들이 당선을 위해 이를 회피하지 말고 어떻게 도입할지 명확하게 천명해야 우리 당에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섭 당선인은 “21대 총선과 22대 총선의 차이점은 지난번엔 당이 무너져 대성통곡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러나 이번엔 안일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초선 중심으로 많은 혁신 모임이 생겼지만 지금은 구체적 액션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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