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신중론에 “올해 금리인하 3→2회로 축소 될 것"

기사승인 2024-05-02 14: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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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신중론에 “올해 금리인하 3→2회로 축소 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올해 금리인하 횟수가 2회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조기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근거는 올해 미국의 경제 지표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넘는 수치를 기록하며 2% 물가 달성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올해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를 적절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오랜 기간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성명서에서 금리인하가 늦어질 가능성을 드러냈다. FOMC는 “최근 몇 달 동안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해졌다”는 문구를 새로 추가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물가상승률이 2%대에서 최소 몇 개월 이상 유지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상반기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으며, 첫 인하 시점은 3분기 말(9월)이 현실적”이라고 짚었다.

올해 금리인하 횟수 축소를 점치는 전망도 제기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금리인하보다는 동결에 무게를 둬야하는 상황”이라며 “높아진 인플레 경계감 등을 감안할 때 연내 3분기와 4분기에 각 한 차례씩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며, 물가 둔화 기간을 확인해야 하는 만큼 첫 인하 시점은 7월에 무게를 둔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전망이 세 차례 정책금리 인하에서 두 차례 정도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으며 이후에도 관련 이슈가 지속해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