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만수당’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예고

입력 2024-05-10 11: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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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만수당’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예고
고창 만수당

고창군은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고창 만수당’이  10일자로 지정 예고된다고 밝혔다.

고창 만수당은 17세기 후반 진사 오도항이 아이들을 가르쳤던 ‘서당’ 자리에 보정 김정회의 증조부인 만수 김영철의 명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정면 4칸에 측면 4칸 규모로 지어진 만수당은 전통적인 조선시대 목조기와 건축물 양식을 보인다. 중앙 강당을 중심으로 양쪽에 방을 둔 중청(中廳), 양측실(兩側室) 구조로 지어졌다.

만수당은 현판과 편액을 통해 축조연대를 확인할 수 있고, 시문과 주련을 통해 다양한 문인들과의 교류의 장이 됐다. 또 만수당은 마을의 구휼활동 등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 지방건축사 정리에 필요한 표준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아궁이를 배면에 배치해 건물의 정면성을 강조하면서 배면 고상마루를 통해 건물의 운율감을 강조했다. 전체적인 구조가 견실하고 일곽(一廓)의 구성을 갖추고 있고, 전북특별자치도 민속문화유산인 ‘김정회 고가’와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어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만수당을 통해 안동 김씨 가문이 고창읍 도산리에 터를 잡고, 지역사회의 구휼과 교육에 기울인 노력을 알 수 있다”며 “고창의 유네스코 7가지 보물과 만수당, 김정회 고가를 고창의 소중한 유산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