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은 10일(한국시간) 오후 6시 중국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LEC 1시드 G2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결정적인 순간,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이 눈부셨다. 사실 이날 이상혁은 경기 내내 ‘캡스’에 고전했다. 솔로킬도 여러번 헌납하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닌 듯 보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5세트, 이상혁은 ‘아리’를 잡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상혁의 활약 덕에 T1은 ‘유럽 맹주’ G2를 가까스로 꺾고 승자조 2라운드에 진출했다.
경기 후 라이엇 게임즈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좋은 경기였다. G2가 생각보다 변칙적인 전술을 잘 써서 T1이 흔들렸다. 그래도 승리로 마쳐서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G2는 탑 야스오, 정글 릴리아, 서폿 뽀삐 등 다양한 조커픽을 꺼냈다. 이에 이상혁은 “되게 호전적으로 경기를 이끌려는 점이 보였다. 시리즈 초반에는 당했지만 이후에는 최대한 대처하려 했다. 결과적으로 잘 적응해서 좋은 결과 얻었다”고 평가했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이상혁은 3세트 아우렐리온 솔을 커리어 처음으로 기용했다. 통산 82번째 챔피언을 사용한 그는 “연차가 오래됐다. 롤을 시작했을 때도 다양한 챔피언을 하는 걸 좋아했다. 여러모로 많은 챔피언을 썼다”고 돌아봤다.
2라운드로 향한 T1은 3라운드 승자조 티켓을 두고 LPL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일전을 벌인다. 2023 MSI 때, T1은 4라운드 최종전에서 BLG에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탈락한 바 있다. T1은 지난해 참패를 안겼던 BLG에 설욕을 노린다.
이상혁은 “BLG와 경기가 기대된다. T1에도 BLG가 가장 잘하는 팀, 경계되는 팀 중 하나”라면서 “다음 경기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