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생 절박한 상황…국회 정상화해야”

“개원 미룰 수 없어…민생⋅남북관계⋅의료계 휴진 등 사회적 갈등 낮춰야”

기사승인 2024-06-10 2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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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민생 절박한 상황…국회 정상화해야”
우원식 국회의장이 10일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우리나라의 대내외적 상황이 어려운 만큼 국회 개원을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불안정한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를 정상화해 정부와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10일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불가피하게 이날 본회의를 소집하게 됐다.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열기 위해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길 기다렸지만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뜻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의장으로서 개원을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절박하다. 자영업자 대출연체율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개인회생 신청과 폐업률도 오르고 있다”며 “최근 지표로 계산해도 지난해 같은 달을 비교하면 생활물가는 3.5%가 상승하고 과일·채소는 20% 가깝게 올랐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국회를 빨리 정상화해 정부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를 빨리 열어 민생을 점검하고 정부와 지원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군사적 기장이 높아진 남북관계와 의료계 집단 휴진도 손 놓고 있을 일이 아니다”라며 “한순간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갈등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장으로서 여당 소속 의원 불참 속에서 본회의를 열게 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며 “관례를 존중해달라는 말은 잘 알지만 국회법 위에 있을 수 없다. 일하는 국회라는 절대적 사명에 앞설 수 없다는 게 국민의 눈높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에 상정되는 상임위원장 선거는 △국회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교육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11개다.

우 의장은 “갈등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기준인 국회법을 지켜야 한다”며 “국회법은 여야가 합의해 국회 운영 규칙으로 만든 법률이기 때문에 이견이 조정되지 않으면 이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여러모로 걱정이 큰 것을 알고 있다”며 “이날 이후에도 여야가 깊이 대화하고 합의점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 국회의장도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겠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