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 “내년 초·중 교사 292명 감축”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대구경북 행정통합 가시화되면 교육통합 논의”

입력 2024-07-02 15: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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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경북교육감, “내년 초·중 교사 292명 감축”
임종식 교육감이 2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일 교사 배정과 관련 “내년에는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초등교사는 88명, 중등교사는 204명 감축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최근 초저출생 기조와 함께 급격하게 줄고 있는 학령인구를 고려하면 교사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경북도 학령인구는 초등학교의 경우 최근 5년간 11개교 1만 1513명이 감소했다. 

게다가 지난해 경북지역 출생아가 1만명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유아가 입학하는 5년 후에는 학교 수와 학생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임 교육감은 이날 오전 본청 웅비관에서 가진 ‘민선 5기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교사 수가 감축됨에 따라 부득이 학급수를 줄여 나가야 하고 학급당 학생 인원도 조정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특화 교육과정 운영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의과대학 정원이 확대되면서 사교육 시장에서 불고 있는 초등학생 선행교육에 대해서는 “아이들에게 너무 과대한 기대를 하고 또 무리한 공부를 진행하게 되면 간혹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자칫 아이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면서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경북도와 대구시가 추진하는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행정통합보다 교육통합은 간단한 편”이라면서 “진행 상황이 가시화되면 그때부터 논의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의 성과에 대해서는 “‘따뜻한 경북교육, 세계 교육 표준’을 슬로건으로 걸고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을 펼쳤다”면서  “20년째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과테말라 교과서에 한국 동화가 실린 것이 가잘 보람 있었다“고 회고했다.

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세계를 무대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소통과 공감, 협력을 배우는 경북형 인성교육 △수업 혁신으로 기초․기본 학력 보장과 향상 △세계교육 표준을 창출해 나가는 미래 △따뜻한 교육공동체 회복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 등  여섯가지의 경북교육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따뜻한 경북교육, 세계교육 표준이라는 슬로건은 구체화되어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은 성장할 것이며, 우리는 조화로울 것이며, 경북교육은 함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